내이야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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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실화)
요즘 일이 너무 싫어서 블로그에 자꾸 쓸데없는 글만 적게 된다. 근데 사무실을 혼자 쓰니까 딴짓하기엔 최고다.이 글을 썼던 당시 아침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출근할 땐 다행히 멈췄지만, 흐린 날씨를 보니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다. 첫번째 이야기 : 일본에서그때가 아마 2007년, 아니면 2008년 즈음이었을 거다. 우리 셋은 고등학교때부터 친구다.난 모 대기업에서 사회초년생으로 일했고, 친구 N도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K는 일본에서 유학 중이었다. K는 고등학교 때부터 일본어 공부하더니, 결국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힘든 적응기를 보내고 있었다.어느 날, N이 "우리 K 보러 일본에 가자"라고 했다. 당시 난 매일 해야 하는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어서 꼴랑 하루 휴가를 내고 ..
2024.10.29 -
좇소기업 면접 후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누가 면접 후기를 남긴 걸 보고, 나도 생각난 김에 그동안 당한 거지 같은 면접 후기들을 정리해보려고 해.1. 정말 잣 같았던 "커튼 회사" 면접IMF를 겪었던 나에게 경제가 좋았던 적은 없고, 항상 구인난만 있었다. 그래도 직업은 필요했지만 이력서를 넣을 만한 곳이 없어 급하게 집에서 가까워 보이지만 시골에 있던 커튼 회사에 지원했다. 면접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가보니,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직원이 나를 마중 나오더라. 차 없으면 출퇴근이 불가능한 곳이었어. 어쨌든 회사에 도착해 면접을 봤는데, 급여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퇴직금이 급여에 포함된다는 얘기를 듣고 "이거 불법 아닌가요?"라고 물었더니, "회사마다 룰이 다르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회사에서는 나를 마음에 들어 ..
2024.10.16 -
사랑과 이기심: 실연의 교훈 (실연에 대처하는 방법)
2018년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1년 반 정도 만났던 미국인 남자친구에게 그동안 쌓였던 모든 불만을 털어놓으며 길거리에서 헤어지자고 말했다. 날짜가 크리스마스 이브라 기억이 더욱 생생하다. 그는 정말 착한 사람이었지만, 그게 전부였다. 너무 이기적이었고, 짠돌이인 그에게서 나의 화를 이끌어낼 만한 행동이 많았다. 예를 들어, 해장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니 '개고기 같아서 싫다'고 했고, 씻지 않고 침대에 누우면 자기 몸이 가렵다며 이불을 다 빨래에 돌리곤 했다. 식당 갈때마다 비싸다고 투정을 부렸고 항상 싸구러 고기집만 선호했다. 같이 여행 갔을때도 그가 비행기랑 숙소를 다 냈지만 막상 가면 그 외에 비용은 내가 전부 내야 했다. 하지만 생색은 그가 항상 냈었다. 내가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이 맛없다고 대놓..
2024.10.16 -
미국생활 2년차.. 연봉 오르긴 올랐는데.. feat MBTI "T" 남자친구
기분이 안좋다. 미국생활 2년차다.오늘 연봉인상 싸인을 했는데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연봉이 조금 적게 올랐다. (원래 쬐끔 쬐끔 올려주는 회사임)고과를 B를 받았다. 나는 당연히 A 받을꺼라 생각했는데... 슬프다,. 내가 예상했던 금액이 아니라 속상한데.. 뭐 어떡하냐.. 내가 못하고 그만큼 회사의 핵심 인물이 아닌거겠지..따지고 보면 적게 오른건 아닌데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적으니깐 기분이 상하는건 어쩔수 없다.이래서 사람은 기대를 하면 안돼... MBTI 'T' 를 가지고 있는 공감능력 부족한 내 남자친구왈 "Sad, less than expected " 슬프지 기대했던것보다 적으면.. 이게 끝. 아니 위로를 좀 해줘. "다음엔 더 오르겠지" 라고 ㅋㅋㅋㅋ 저렇게 말하고 나서 저녁 메뉴 기대된다며 ..
2024.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