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zona] 그랜드캐니언, 엔텔롭캐년, 호슈스 벤드 - 2018년 여행

2024. 10. 4. 23:31미국여행

[캐니언 여행 Canyon : 미국 애리조나주]

 

* 작성일 2023년 10월 27일 금요일

* 여행일 2018년 10월 23 - 2018년 11월 28일 미국 여행 중 1부 그랜드캐니언 (2018년 10월 25일)

코로나가 없던 시절의 여행.

그때 당시 친구가 미군이랑 결혼해서 엘패소에 살고 있었는데, 그 친구한테 가려고 미국행을 끊었지만 미국 간 김에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곳 먼저 여행하려고 라스베이거스 in으로 해서 미국에 도착했었다.

이게 내 인생의 첫 미국 여행이었다. - 지금 생각해 보면 겁도 없었다-

오래돼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나는 라스베이거스 호텔로 픽업 오는 당일 투어를 신청해서 그랜드캐니언 투어를 시작했다. 투어 신청은 "마이리얼트립" 에서 검색해서 가장 저렴했던 걸로 신청했던 거 같다.

지금 검색해 보니 그때 투어해 준 회사는 없어진 거 같다. 그때 당시 가격은 아래와 같다 (2018년도 -5년 전 가격)

지금 시세로 검색해 보니 22만원~27만원 사이로 당일 투어 가능한 거 같다. 물론 추가 비용은 발생하겠지만.

2023년인 지금은 5년 전에 비해 전체적으로 20% 정도 인상된 가격인 거 같다.

<지금 입장료>

  • 앤 텔롭 캐니언 입장료 $74불 (실화냐? 5년전보다 50% 올랐네? 미쳤다)
  • 그랜드캐니언 입장료 $10
  • 자이언 캐니언 입장료 $10

2018년 가격

그때 당시 숙소로 픽업을 왔었는데 아침 5시에 출발이었다.

나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게 그때 같이 투어 했던 분들이었다.

너무 좋으신 분들과 함께여서 기억에 남는데. 사진이라도 남겨 둘걸..

멍청하게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그랜드 캐니언에서 핸드폰 분실함 똥 멍청이)

중년의 세 자매가 투어 신청했는데 그중에 막내이신 분이 싱글에 무려 구글에 다니시는 분이셨다.

구글에 다닌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그때 그분이랑 대화했을 때 그분이 구글에 다니신다는 확신이 있었다. 모든 정황이 구글에서 일한다는 걸 눈치챘다 (자세히 기억 안 나는데 그분이 도쿄에 계시다 캘리포니아 오셨고 뭐 암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구글에 다니시는구나라고 깨닫게 됐다는...)

나도 언니가 둘에 세 자매라서 그분들을 보고만 있어도 너무 좋았다. 애들 다 키워놓고 막냇동생 보러 미국 방문해서 같이 여행 가고. 얼마나 보기 좋던지.

그리고 그때 나랑 같이 다녔던 동생 이름도 기억난다. "한나"라는 키 큰 여자애. 걔는 일본에서 빵을 만든다고 했나? 일본에서 자란 교포였던 걸로 기억한다. 걔도 언니랑 왔는데 언니가 그때 아파서 투어를 취소했다고 했다. 투어 끝나고도 연락하며 지내자 했는데 사실 여행 하다가 만난 사람은 거기서 끝인 거 같다. 그 이후 아~주 가끔 연락 오긴 했는데 서로 뭐라 할 말은 없었다. 일본 여행 가면 가이드 해준다고 했는데 아쉽다.

한나도 정말 착하고 괜찮은 사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튼 내가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대부분의 사진들은 한나한테 받은 것들이었다.

<투어 순서 : 복사해옴 - 사진은 순서랑 상관없이>

 

ZION CANYON (NATIONAL PARK) - ZION CANYON - Lake Powell - Glen Canyon Dam - Glen Canyon Bridge - 엔텔롭 캐년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 Antelope Canyon - 홀스슈벤드 - Horseshoe Bend - 그랜드캔년 -EAST RIM - 그랜드캐년 - South Rim ( Mather point) - 그랜드캐니언 - South Rim ( Mather point) - 그랜드캐니언 - South Rim ( Yavapai Point) - 그랜드캐니언 - South Rim - Lake Mead - Stargazing - 여행 종료

1. 홀슈스밴드 : 말발굽 모양이라서 지어진 이름

여담 : 홀슈스 밴드 이름 그대로 말발굽 모양이라서 지어진 이름인데 미국 살다 보면 "홀슈스" 이런 이름으로 된 특정 관광 지역이 엄청 많다.

툭하면 이렇게 이름 지음.

[호스슈 벤드] 한나랑 찍은 사진 - 한나야 혹시 나 기억하면 연락 줘.. 나 지금 미국이야 너는 아직도 일본일까?

[호스슈 벤드] - 저 손에 들고 있는 폰을 그랜드 캐니언 화장실에 두고 나옴 그리고 잃어버림

[호스슈 벤드] - 이 땐 날씬했네 지금은 뚱뚱이

[호스슈 벤드] 내 폰아 잘 지내고 있는 거지? 보고 싶구나.. 오겡끼 데스까? 아따시와 겡끼데스네~

한나 씨 사진 - 엽서랑 직접 사진 찍은 이 조합 괜찮은 듯

2. 엔털롭 캐니언 : 이 투어는 인디언이 직접 투어해 줌 (물론 영어로)

투어 같이 다녔던 언니가 해석해 줘서 기억에 남는데.

엘털롭캐년은 빗물이 만든 동굴이라고 했다. 그래서 비가 조금이라도 오는 날은 모든 투어가 종료된다 한다.

한번은 이런 룰이 있는 걸 어기고 세 명의 사람이 투어를 몰래 했는데 (그때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기자랑 버스기사랑 사진 기사? 그랬던 듯 정확하지 않음) 빗물이 순식간에 차서 셋 다 죽었다고 했다.

비가 조금이라도 오는 날은 투어 절대 안 한다고 함. 굉장히 위험하다고 한다.

앞서 말했지만 여기 있는 모든 사진들은 한나가 보내준 사진들이다. 내가 찍은 건 없다. 폰이 없었으므로..

우리 순서 기다릴 때 인디언이 앞에 나와서 공연해 준다 - 지금도 하나?

빗물이 만든 길이란 게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엔텔롭캐년 나오는 길 : 내 뒤에 계신 분이 엔텔롭캐년 가이드분이심

자연은 정말 위대하구나...

3. 그랜드캐니언

지금까지도 내 인생이 최고의 여행이었던 거 같다. 미국은 자연이 다다. 기회가 된다면 애리조나 여행만 하고 싶다.

기를 모아서

석양이 지는 모습이 최고

※그랜드캐니언에서 핸드폰 잃어버린 일화 : 미국에서 핸드폰 잃어버리지 마세요.

그랜드캐니언 화장실 휴지 위에 핸드폰 올려두고 그냥 나옴. 근데 멍청하게 그걸 모르고 있다가 30분 정도 쭉 차 타고 내려온 후에 알게 됨. 가이분께 말씀드렸더니 가이드분 살짝 욱하신 거 같지만 아무 말씀 안 하시고 차를 돌려서 다시 그랜드캐니언 쪽으로 감. 미국에서 30분 거리면 거의 40~50km 거리이다.

그때 당시는 지금보다 더 영어를 못했기 때문에 구글 다니는 언니가 같이 가줘서 사람들한테 핸드폰 누가 맡겨 놓은 거 없냐고 물어봐 줌 - 당연히 없겠지 미국은 그렇게 나이스 한곳이 아님- 결국 핸드폰 못 찾고 나옴. 참고로 캐니언 들어가면 핸드폰이 전혀 안됨. 전화도 안 되고 문자 아무것도 안됨. 그래서 내 전화로 전화해 봐도 소용없었을 거임. 게다가 하필 배터리 아낀다고 핸드폰도 비행기 모드로 해놔서 전화가 됐어도 핸드폰 찾기 힘들었을 거임.

그냥 잃어버릴 운명이었던 듯.

근데 문제는 핸드폰 케이스 안에 있던 신용카드였음. 빨리 신용카드를 정지시켜야 하는데 인터넷이 돼야 말이지..

그 이후로 인 앤 아웃에서 햄버거 먹고 별 보는 투어 하나 남았는데 여행 기분도 안 나고.. 다행히 인 앤 아웃에서 다른 분들께 핸드폰 빌려서 엄마한테 연락함. 내 카드 정지 좀 시켜달라고. 엄마가 부랴부랴 은행 가서 카드 정지시켜달라고 했더니 은행에서는 본인이 아니면 안 된다고 해서 엄마가 가족관계 증명서 떼가고 딸이 해외라 연락이 안 된다며 카드 분실했다고 증명할 수 있는 건 다 증명해서 카드 정지했다고 함. (엄마 고마워 ㅠㅠ )참고로 신한카드였는데 신한카드 사이트 들어가서 정지시키면 됐지만 인터넷이 워낙 느려서(산속이라) 인터넷 접속이 힘든 상황이었음. 그리고 투어 끝나고 나서도 여기에 피시방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디서 인터넷 사용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이었고... 엄청 다급했음...

(참고로 이런 경우 호텔에서 컴퓨터 이용이 가능함. 단 30분에 얼마씩 돈을 내야 했음. 자세히 얼마 낸지는 기억이 안니지만 1장 인쇄하는데 몇달러씩 받았던 기억은 있음)

아무튼 카드 정지시키니 마음이 조금 안정이 됐지만 결국에는 인 앤 아웃 맛도 못 보고. 나 때문에 투어도 너무 늦게 끝나고 여러 가지로 정말 나는 민폐였음. 어휴. 악몽이지만 또 그랜드 캐니언 생각하면 너무 아름다웠던 여행..

그리고 다행히 너무 좋으신 분들과 함께여서 누구 말처럼 나는 정말 인복이 있구나라고 느꼈음.

내 인복에 관한 건 다음 LA 여행에서 시작하겠음.

근데 문제는 그랜드캐니언 여행이 내 여행의 시작이었고 앞으로 한 달이 넘는 여행이 더 남았다는 거였음.

4. 자이언 캐니언

뭔가 괴물이 숨어 있을 것 같은 곳이었음... ᄒᄒ

2018년 그랜드캐니언, 엔텔롭캐년은 나에게 정말 황홀했던 여행이였다.

저 때는 지금보다 젊었고 지금보다 겁도 없었고 아빠도 건강하셨고.. 재 취업 문제 빼고는 크게 걱정도 없었고.. 어떻게 보면 내 인생에서 나한테 제일 많은 돈을 투자했던 때가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저 때는 백수여서 여행이 가능했지.. 직장 생활하면서 여행은 너무 힘들었어...

저 때만 해도 내가 미국에서 살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인생이란 알 수 없구나..

애리조나 여행 끝

2023년 10월 27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