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여아 고양이 중성화 후기.

2024. 10. 31. 05:30미국생활

 

나는 미국에서 냥줍했다.



비 오는 주말 오후, 밖에서 고양이가 계속 우는 소리가 들려 나가봤더니 피가 묻은 아주 작은 고양이가 문 앞에서 떨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다는 생각에 서둘러 집에 데려와서 털을 말려줬는데,

 

근데 웬걸? 엄청난 미묘냥이었다! 게다가 정말 애교가 많은 고양이!

어쨌든 책임을 지기로 하고 병원에 데려가서 칩이 있는지 확인하고 백신도 맞췄다. 중성화 수술도 예약했는데, 이게 2개월 전 이야기다. 중성화는 11월로 예약했지만, 발정이 빨리 와서 1주 정도 예약을 당겼다.

어제가 D-day였다!

전날 밤 12시부터 금식이라고 했지만, 혹시 몰라서 전날 저녁 8시부터 음식과 물을 주지 않았다. 아침 8시 예약이라 회사에 출근 도장 찍고 서둘러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동물병원 직원이 점심 이후에 연락을 준다고 했다. 긴급 상황 시 병원에서 조치를 하겠다는 내용에 싸인하고, 사무실로 복귀해서 일을 하고 있던 중 2시에서 2시 30분 사이에 냥이를 데리고 가라는 문자가 왔다.

일단 계산을 하고 우리 냥이를 데리고 나오는데, 마취가 덜 풀린 건지 엄청 예민한 상태였다. 그래서 나한테 하악질을 했다. 속상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간호사가 주의사항과 치료 과정을 설명해 주었는데, 생소한 단어가 많아서 그 뜻을 모르겠다고 하니 이메일로 보내주겠다고 했다. 정말 친절한 간호사님! 냥이가 발가락을 너무 빨아서 발도 확인해 달라고 했더니, 그에 대한 답변도 해주셨다!

 

 

She was spayed today. She has a surgical incision that needs to be monitored daily for any oozing, swelling, redness, or draining. She was given a pain injection that will cover 3 days so she does not have any medication to take at home. She did check the feet/paws and she did not see anything alarming or that needed medication. There is no need to bring her back to get stitches out, they are all dissolvable.Please let us know if you have any questions or concerns. 

 

어쨌든 결론은 수술은 20분정도 걸렸고 실밥 풀으러 내원 안해도 되고 3일동안 지속되는 진통제를 맞았으니 따로 약을 먹일 필요가 없다고 했다.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배는 실로 꼬맨가 아니라 안에서 붙었나보다. 뭔가 실같은건 보이지 않았다. 

 

무서워서 잘 못 보겠다 ㅠㅠ

 

평소 먹던 고양이 밥 먹여도 된다고 해서 평소에 먹던 습식사료를 줬는데 보통은 남기는데 한캔을 다 먹었다..ㅋㅋㅋ

처음이다.. 이렇게 많은 양의 사료를 다 먹은건... 고단했구나 내새끼..ㅠㅠ

 

아이가 수술 부위를 신경 쓰지 않으면 넥카라는 필요 없다고 했지만, 혹시나 수술 부위를 핥으면 넥카라를 해주라고 하셨다. 우리 냥이는 자꾸 수술 부위를 핥아서 어쩔 수 없이 넥카라를 해주었다.

 

 

비용

Blood Chem 10 inHouse  $62.00 수술전 검사
Overiohystorectomy - Feline  $120.00 여아 중성화 비용
Meloxicam Injectabel $12.22 진통제
Tax 1.16  
Total $195.38  

 

 

Total $195.38 나왔다. 생각보다 저렴했다.

회복하는데 1주일정도 걸린다고 하니 1주일동안 잘 지켜보고 케어해야겠다.

내새끼 고생했어~

 

 

새벽에 이러고 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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