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차 사는 방법 (신용이 있는 경우)

2024. 10. 5. 01:53미국생활

미국에서 차 사는 방법 (신용이 있는 경우)

 

내 신차 구매 후기는 신용이 있는 경우야!

미국에서 신용을 쌓으려면 크레딧카드를 사용하고 빨리 갚고를 무한 반복해야 해.

나는 미국 오자마자 만 불짜리 중고차를 일시불로 구매해서 1년 반 동안 타고 다녔어. 신용도 쌓고 돈도 좀 모아서 신차를 구매하게 됐지.

1. 구매할 모델 선정

미국 차의 특징은 한국처럼 옵션을 넣는 개념보다는 이미 딜러가 갖고 있는 차를 판매하는 개념이야. 그리고 각 차마다 옵션을 TRIM으로 설정해 놔.

예를 들어 내가 산 MAZDA CX-30은 아래처럼 8가지 트림이 있어. 나는 Preferred 트림으로 샀는데, 선루프가 달린 모델이었어. 그 외에도 옵션이 하나씩 더 추가돼 있고, premium 트림은 풀옵션이야. 이걸 참고해서 모델과 트림을 정하는 게 좋아. (참고로 나는 차 사기 전에 3가지 모델 중에 고민했는데, 그중에 그나마 가격이 제일 저렴한 걸 샀어.)

  • 아래는 트림 예시 -

2024 MAZDA CX-30 가격 리스트

  • 2024 Mazda CX-30 2.5 S: $24,995부터 시작 (MSRP*)
  • 2024 Mazda CX-30 2.5 S Select Sport: $26,500부터 시작 (MSRP*)
  • 2024 Mazda CX-30 2.5 S Preferred: $28,790부터 시작 (MSRP*)
  • 2024 Mazda CX-30 2.5 S Carbon Edition: $29,790부터 시작 (MSRP*)
  • 2024 Mazda CX-30 2.5 S Premium: $31,990부터 시작 (MSRP*)
  • 2024 Mazda CX-30 2.5 Carbon Turbo: $32,790부터 시작 (MSRP*)
  • 2024 Mazda CX-30 2.5 Turbo Premium: $34,990부터 시작 (MSRP*)
  • 2024 Mazda CX-30 2.5 Turbo Premium Plus: $36,800부터 시작 (MSRP*)

2. 세컨드 이메일 만들기

차를 사려면 이메일로 문의해야 하는데, 이메일이 엄청 많이 오거든. 그래서 딜러들이 보낸 이메일 때문에 주 이메일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세컨드 이메일을 하나 만들어 두는 게 좋아. (Gmail 추천!)

 

이렇게 끝도없이 이메일이 온다..

 

3. 구글맵으로 주변 딜러십 검색

구매할 모델을 정했다면, 구글맵으로 주변 딜러십을 찾아서 각 사이트에 들어가 시세를 확인하고, 원하는 가격을 설정해. 같은 모델이라도 딜러마다 가격이 다를 수 있어. 이때부터 노가다 시작! 가까운 딜러십부터 시작해서 사이트에서 견적 요청을 해. 보통 사이트에 들어가면 가격 확인이나 견적 요청 창들이 계속 뜨거든. 여기에 전화번호를 넣으면 딜러가 전화가 끊임없이 오니까, 싫으면 가짜 번호 넣고 세컨드 이메일 주소를 넣어.

주의사항: 딜러한테 이메일로 out the door price로 알려달라고 꼭 얘기해야 해. 그 금액이 최종 총액이니까, 이걸로 견적을 받아야 돈을 더 내지도 덜 내지도 않게 돼.

 

구글링
이건 신차라 가격이 아직 안나온듯. 이런식으로 창이 뜬다

 

 

견적을 요청하면 딜러한테 이메일이 오는데 이때부터 대화를 시작하면 된다.

 

견적요청후 딜러쉽에서 온 이메일
내가 가격 요청한 이메일

 

4. 시승 예약하기

 

대충 시세를 알았으면 가장 가까운 딜러십에 시승 예약을 해. 시승은 필수니까 꼭 해봐야 해. 시승하면서 딜러한테 out the door price를 다시 물어보고, 원하는 가격으로 맞춰줄 수 있는지 물어봐. 만약 안된다고 하면 다른 딜러십을 찾아보면 돼.

나는 한 달 동안 딜러들이랑 이메일 주고받았어. 차가 급하지 않아서 그랬고, 여유가 있었으니까 가능한 일이었어. 가까운 딜러십에서 내가 원하는 가격을 맞춰줄 수 없다고 해서 다른 주에 있는 딜러십에서 알아봤더니, 경쟁이 많아서 그런지 내가 원하는 가격에 맞춰줬어. 그래서 내가 원하는 색상 재고가 있는 곳에서 차를 샀어. 딜러들이 엄청 친절하니까 겁먹지 말고 도전해봐! 단, 인기 많은 모델들은 네고가 안 돼. 네고 안 해도 잘 팔리니까 그냥 그런 차들은 포기하는 게 나아.

Tip: 견적을 받아도 안에 내용을 잘 봐야 해. 터무니없는 보험이나 이상한 옵션들이 추가돼 있을 수 있어. 그런 건 빼달라고 해도 돼.

혼다는 네고를 안해줘서 패스함
내가 원하는 가격은 $29,500이여서 여기도 패스함 하지만 나쁘지 않은 가격이였음

 

아래 보면 Wheel Locks, Body side molding 이런 이상한거는 빼달라고 하면 된다.

안된다 하면 싸워서 이기거나 다른 딜러쉽 이용하는게 낫다.

 

 

 

나는 15,000불을 다운페이로 내고, 이자율 7.99%로 매달 304불씩 할부금을 내고 있어.

(4년 할부지만 돈 좀 모이면 바로 다 갚을 예정이야)

차를 구매할 때 딜러랑 계약이 끝나면 Finance 담당자한테 넘어가는데, 이 담당자가 자꾸 이상한 옵션들을 팔려고 해. 주로 보험이나 워런티 같은 건데, 굳이 안 들어도 되니까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는 게 좋아.

 

이 사람들이 꽤 집요하게 강요하니까, 이때 완강하게 거부하거나 "생각해보고 알려줄게"라고 말하면 돼. 나한테도 너무 강요하길래, "이거 지금 당장 결정해야 돼?"라고 물어봤더니, 그건 아니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럼 생각해보고 알려줄게" 했더니 그제서야 조용해졌어. 꽤 집요하니까, 가입 안 할 거면 단호하게 거절하는 게 좋아. (참고로 그 후에 세 번이나 우편물이 왔어, 가입하라고 ㅋㅋ)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 남겨주시길.

 

 

 

'미국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에서 여아 고양이 중성화 후기.  (0) 2024.10.31
월마트 라면 추천!  (2) 2024.10.18